회사에서 일하다보면 근본적인 문제라고 느끼는 것이 '왜'에 대한 질문이 없다는 것이다.

B상사 : A씨 이거 언제까지 해주세요.
A사원 : 알겠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이 대화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이거는 왜 해야하는 건가요? 라고 묻는 사람이 정말 많지 않다. 그렇게 질문을 하면 한국 문화에서는 뭔가 대드는 느낌도 있고 시키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들이 있는 것 같다.

회사에서 기존 구성원들(오래 다니신 분들...)은 이런 프로세스대로 일을 하는 것 같다. 회의를 잡고 일을 시키는 '나' 중심으로 말을 하면 상대방이 알아서 적고 지시한대로 해오길 바란다. 그게 일을 시키는 '나'가 편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노사문제가 발생하면 터져나온다. 서로 회의를 잡고 말로 하면 알아서 잘 알아듣고 알아서 해답을 가져오겠거니 하는 태도이다.

노동자와 사용자는 본질적으로 동전의 앞뒤와 같다. 사용자는 노동자가 없으면 일이 안되고, 노동자는 사용자가 없으면 일을 할 터전이 없어지니 안된다. 서로 없어선 안되지만 입장 자체는 반대되는 생각과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사용자는 회사의 영업이익을 높여야 하며, 근로자는 근로자의 권리를 지켜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의를 잡고 대화를 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서로 대화하면서 휘발성 메세지만 날리는 것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낭비를 발생시킨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노사문제에 있어 회의를 왜 할까?"

평소에 "왜"란 질문없이 회의 후 말로 지시하는 것이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 편하고, 노동자측이든 사용자측이든 그렇게 일을 해왔고, 그것이 문화가 되었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노사문제를 글로 풀 수 있을까?

평소 구성원들이 일을 하는 상대방을 위해 글로 정리를 해주는 문화를 고착시켜야할 것이다. 문화를 바꾸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착만 한다면 회사의 의사결정 속도, 노사문제 등 모든 차원에서 레벨업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을 시키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 때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항상 글로 논리적으로 TODO List를 최대한 짧게 적어준다. 그리고 그 일을 해야하는 목적도 함께 적어서 준다.

 

기한 : 2024-02-30

TODO

1. 초사고 글쓰기 최적화 이론 습득

2. 글쓰기를 통한 뇌효율 개발

목적

스스로 사업화를 위한 초석 마련

 

때로는 TODO List 앞에 스토리텔링이 들어가도 좋을 것이다.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이런 방식으로 작성을 하고 궁금한 점을 달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문화가 성립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스로가 사용자, 노동자가 되어 이런 방식으로 지시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 회사에서 베트남사람들과 협업을 해서 it 운영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운영해나가는 task를 맡게 되었다.

베트남 사람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이번에 배운 것을 적용해보고 스스로 피드백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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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자청의 아트라상 이별 심리 상담글을 보면 딱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책이 떠오른다.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이 말은 열정을 다해 공부하고 다가가지만 돈을 다룰땐 그 누구보다 냉철하라는 말이다. 심리를 다룰때도 똑같이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자청의 이별상담 후킹 글을 보면 글을 읽는 상대방이 처한 상황과 심리를 너무 잘 이해하고 있다. 이별을 당한 사람은 어떻게든 재회하고 싶어 물불 안가리는 상황이다.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이별한 상대방만 생각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전문성과 권위로 신뢰를 주고, 글을 읽는 사람이 들 수 있는 반박 리스트를 하나하나 찬찬히 제거해나가고 있다. 신뢰도가 쌓인 지점 즈음에 여기까지 글을 읽었다면 지능이 높은 사람이라고 칭찬을 한다. 완전히 기분을 좋게 만들고 희망차게 사람의 심리를 이용하고 있다. 또, 마지막에는 거부감이 없도록 간접적으로 아트라상이라는 회사를 노출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의심할 수 있는 포인트는 하나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이별때문에 미치도록 힘든 사람은 결제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정말 완벽하게 설계된 글이다.
 
그래서 무섭다. 필자는 투자자로서 낙관적인 사람이지만 이러한 스킬들이 괴물들의 손에 들어갔을 땐 많은 부작용이 있을 것 같다. 요리사가 칼을 들면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주는 요리가 나오지만 강도가 들었을 땐 흉기다. 외국어를 배울 때 욕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처럼, 어린아이가 부모로부터 언어를 배울 때 나쁜말을 먼저 배우는 것처럼 심리를 이용한 글쓰기를 배우는 사람들이 악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이 기술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사람들의 불편한 점을 해소하고 행복을 줄 수 있을까?
소시오패스가 대략 3%라는데 강도의 손에 주어지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정답은 없겠지만 심리를 악용해서 나쁘게 사용하는 케이스들도 함께 교육이 되면 좋겠다. 그래서 심리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나쁜 케이스들도 함께 학습하고 양심이 있는 사람들 주변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하고, 양심이 비양심적인 사람들이 몰아낼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성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것 같다. 더 고민이 필요한 지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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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중

 

글을 쓰는 데 상대의 심리파악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1. 설계도 이론

동아리 모집글을 보면 상대의 심리파악은 건물공사에 비교하면 설계도를 그리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상대의 심리를 토대로 글을 작성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설계도가 없다면 어떤 글을 써야할지 어떤 방식으로 작성할지 생각조차 할 수 없다.

 

2. 끌어당김

내가 원하는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즉, 원하는 사람들의 유형, 예를 들어 똑똑한데 돈을 잘 못 벌고 있는 20~30대 사람들, 멍청한데 행동력이 있어서 지능만 올려주면 성공할 20~30대 사람들 등 필자가 원하는 사람들을 모집할 수 있다.

 

동아리 모집글에서는 어중이 떠중이 동아리를 들어오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대학생활에 욕심있고 잠재력이 있는 사람들만 모을 수 있었다. "대학 생활 망하고 싶은 사람들은 들어오지 마세요"라는 문구로 후킹을 했기 때문이다. 또, 후킹 글이 반전매력으로 자극적이면서도 지루하게 다가갔기에 인상적이다.

 

 

34살 IT 직장인에게 상대방의 심리파악이 필수인 이유

한국나이로 34살이 지나고 있는 나의 경우 대학 시절 축구를 좋아하고 학점만 적당히 받고 술마시고 친구들하고 놀 생각만 했기 때문에 저런 문구를 봤다하더라도 토론 동아리에 들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반대로 대학생활에 욕심있고, 인맥을 얻고 싶은 학생이었다면 저 글에 끌려 들어갔을 것이다.

이러한 나의 경험과 동아리 토론글을 미루어보아 좋은 글이란 나의 생각과 비슷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는 힘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또,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서 글을 쓸 수 있다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상황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음과 같은 2가지 상황에서 아주 유용하다.

1. 고객과의 소통

it 업무를 하다보면 고객(팀장, 업무상 고객, 팀원 등)과 이메일(글)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증적을 남기기도 하지만 상대방의 니즈를 건드려서 설득하기도 한다. 그럴 경우 항상 나는 내 입장에서 생각해서 일을 해왔다. 경험적으로 나를 지키기 위함인데 이는 매우 잘못된 태도이다. '나'를 지키기만 해서는 언제까지 회사에서 일할 수 있을지 모르는 환경일 뿐더러 회사밖에서 '나'의 가치를 구축하고 고객을 만들어나간다는 목표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때 상대의 본능분석과 반박제거를 통해서 심플하면서도 강력한 글을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2. 마케팅

결국 나의 아이디어를 서비스나 상품으로 만들더라도 상대방이 동의하고 구입할 마음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 이 때 마케팅 글을 보는 사람들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면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절대 팔 수 없다. 어쩌면 비지니스의 시작은 글쓰기부터 시작되는지 모르겠다.

 

독서하고 글을 쓴는다는 다짐을 지키고 있는 나 자신이 조금은 대견하다. 또, 점점 습관이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면서 글쓰기가 조금씩 재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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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나의 세계와 타자의 세계를 같게 만드는 방법이란 것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동기부여"이다.

다르게 표현하면 '나'라는 주체가 타자에게 동기를 부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순서는 아래와 같을 것이다.

 

1. 일단 나의 세계를 단단히 구축한다.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지 심플하게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20~30대 사회초년생들은 결혼을 해도 딩크족이 많고, 해외여행을 좋아하기에 애완동물을 맡길 곳을 찾고 싶다. 이런 니즈를 평소에 느끼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나뉜다.

 

2. 누구도 쉽게 부인할 수 없는 신뢰도를 만든다.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잘 돌볼 수 있다는 근거를 내민다. 사진과 리뷰 등이 이에 해당된다.

 

3. 니즈를 정확하게 모르는 사람들(자기자신을 잘 모르기에..)이 니즈를 찾고 도움이 되었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게 만든다.

자신의 니즈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호혜성이라는 것을 느끼도록 해준다. 즉, 평소 애완동물 때문에 여행을 못가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나의 서비스 덕에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때, 애완동물을 맡기고 떠날 수 있도록 무료로 꿀팁과 절차를 전수하고 관련해서 교육을 진행한다. 이러면 더더욱 나의 세계에 타자의 세계가 동기화가 된다.

 

4. 니즈가 정확하게 동일한 세계를 갖춘 사람들에게 나의 가치를 알린다.

위의 단계에서 명확하게 동기화할 수 있다는 확인이 생긴다면 자신의 니즈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타자에게 나의 가치를 알린다. 이 때도 호혜성을 느끼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을 진행한다. 차이점이라면 자신의 니즈를 알고 있기에 이런 부류의 사람을 많이 찾아서 알리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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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설득할 대상이 있는가?
짝? 상품? 인간관계? 다 좋다.
그 대상의 본능분석과 반박제거를 작성해 보자.


*설득할 대상

  7살부터 15살 사이의 자녀를 가진 화상영어를 시킬지 말지 고민하는 40대 아줌마

*본능 분석 

  돌봄모듈이 활성화되어 있어 아이들이 성공할 수 있길 바란다.

*반박 제거 리스트

 -우리 아이가 성공하기 위해서 영어 교육이 꼭 필요할까?

 -사기꾼 아니야? 믿을 수 있는 업체인거 맞아? 우리 아이를 위해선 조금 비싸더라도 신뢰를 줄 수 있는 업체였으면 좋겠어

 -화상영어만으로 회화실력이 늘었다는 사례들이 있나? 그러면 더 믿을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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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관점

1. 글쓰기로 성공하지 않았으면서 강의판매를 위해 글쓰기로 성공한 것처럼 포장할 수 있다.

2.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이 자청밖에 없었을까?

긍정적 관점

1.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이 변화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변화하길 원하고 있을 수 있다.

2.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그 글쓰기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음을 주고 설득하는 사람은 한국에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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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를 이겨내는 13가지 제안

우리는 인간 마음의 인지적 구성에 존재하는 여러 결함들(클루지)을 논의하였다. 확증 편향, 정신적 오염, 닻 내림, 틀 짜기(framing), 부적절한 자기통제, 반추의 순환, 초점 맞추기 착각, 동기에 의한 추론, 잘못된 기억, 제한된 정신능력, 애매한 언어체계, 정신장애에 의한 취약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다인이 되는 가설들을 되도록 함께 고려하라

우리가 집착하는 것과는 다른 생각이나 가능성에 대해 성찰할수록 우리의 사고능력은 개선될 것이다.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어떤 문제를 다른 식으로 생각해볼 수 있으면 최대한 그렇게 하라. 맥락 기억은 우리가 언제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감을 뜻한다.

-->프레임에 갖혀서 질문이 잘못된 경우 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 생각하라는 의미이다.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마라

의학에서 통계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결론 도출의 근거가 되는 자료의 크기를 적절히 고려하지 못할 때가 많다.

 

자신의 충동을 미리 예상하고 앞서 결정하라

우리는 순간의 충동에 휩싸여 있을 때보다 미래를 계획할 때 더 나은 우리가 되기 쉽다. 그리고 현명한 사람은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이다.

 

막연히 목표만 정하지 말고 조건 계획을 세워라

이를 테면 "감자튀김을 보면 그것을 멀리하겠다."와 같이 "X이면 Y이다."의 형태로 바꿀 경우에, 성공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고 한다.

 

피로하거나 마음이 산란할 때는 되도록 중요한 결정을 내리지 말라

피로하거나 주의가 산만한 상태에서 생각하는 것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언제나 이익과 비용을 비교 평가하라

개인의 수준에서 기회비용을 고려한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기로 결정할 때마다, 이것 아니면 다르게 보낼 시간을 사용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을 의미한다.

 

누군가가 여러분의 결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상상하라

-->어리숙한 친구나 동료에게 나중에 가르쳐줄 수 있다고 상상한다.

실험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대답을 정당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덜 편향된 결정을 내린다.

 

자신에게 거리를 두어라

나의 장기 목표에 비해서 나의 현재 목표를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고 있지는 않은가?

 

생생한 것, 개인적인 것, 일화적인 것을 경계하라

-->누군가의 경험에 휘둘리지 말아라. "해봤는데 안돼." 등등

 

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합리적으로 되려고 노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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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지3 선택과 결정

책은 도입부에 마시멜로 이야기를 한다. 어떤 아이들은 단기적인 유혹에 넘어가고 어떤 아이들은 기다린다. 어떤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유혹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아주 어리석은데, 근본적으로 우리의 선택 능력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의 뇌는 예상 효용에 둔감하다

경제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계산해서 더 큰 이익이 되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돈을 상대적으로 계산한다

100달러를 지출할 때 25달러를 아끼기 위해 차를 몰고 시내까지 가는데 1000달러를 지출할 때 25달러를 아끼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우리의 뇌는 절대적인 관점이 아니라 상대적인 관점에서 생각한다.

--> 학부 시절, 경제학 원론 수업에서 사람들이 휴대폰을 수리하는 것이 더 적은 돈을 지출하는 것인데도 휴대폰을 바꾸는 것이 이런 심리적 오류라고 설명 들었던 적이 있다.

베버의 법칙;우리의 뇌는 돈보다 먹는 것에 탐닉한다

어째서 우리는 돈에 대해 절대적 관점이 아니라 상대적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배부를 때보다 배고플 때 자선단체에 돈을 덜 기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가 하면 한 실험에서 '돈에 대한 큰 욕망'의 상태에 놓은 피험자들은 (다이어트를 하던 사람들을 제외하고) '돈에 대한 작은 욕망'의 상태에 있던 사람들보다 시식을 하는 동안에 더 많은 초콜릿을 먹었다. 이처럼 돈에 대한 이해가 음식에 대한 이해와 뒤얽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가 돈에 대해 상대적 관점에서 생각한다는 사실은 우리의 인지 발달 역사에서 일어난 또 하나의 우발적인 사건을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 그레이트 헝거란 단어가 생겨난 배경을 생각했을 때 사람들은 확실히 먹는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더 great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경향이 있다.

크리스마스 적금의 비밀;우리의 뇌는 미래를 염두하지 않는다

오로지 현재의 유혹이 미래의 추상적인 현실을 압도한다. --> yolo 전략이 이러한 특성을 잘 이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뇌는 날아간 비용에 집착한다

합리성은 우리가 이른바 '날아간 비용'에 대해 생각할 때도 문제가 된다. 더 큰 비용이 날아가는 여행을 선택한다.(비록 덜 재밌더라도)

우리의 뇌는 가격과 가치를 혼동한다

무엇이 정말로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사람들이 아주 막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600달러의 값을 부르면 고객은 500달러로 깎아내려 개를 산 뒤에,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파는 사람이 500달러에서 시작해 조금도 깎아주지 않는다면, 고객은 투덜대며 가게를 나설지 모른다.

우리의 뇌는 틀 짜기(framing)에 취약하다

단어 선택에 따라서 실제 결과는 같더라도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쪽을 선택한다.

정치인과 광고주들이 즐겨 쓰는 전략

어떤 상품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유쾌한 연상을 불러일으킨다면 그것이 적절하든 적절하지 않든 그 상품은 더 잘 팔릴 것이다.

 

도덕적 선택과 도덕적 직감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나빠!

줄리와 마크는 남매 사이다. 그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프랑스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어느 날 밤 그들은 바닷가 근처 오두막에 단 둘이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둘은 한번 사랑을 나눠보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적어도 둘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줄리는 이미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만전을 기하기 위해 마크도 콘돔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둘은 사랑을 즐겼고, 그렇지만 다시 사랑을 나누지는 않기로 했다. 그들은 그날 밤의 일을 특별한 비밀로 간직하였으며, 그것은 그들을 서로 더욱 가깝게 느끼도록 하였다. 여러분은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들이 사랑을 나눈 것은 그럴 수도 있는 일인가?

 

"저도 모르겠네요. 왜 잘못 됐는지 저도 설명을 못하겠어요. 하지만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알아요."

이처럼 뭔가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느끼지만 왜 잘못되었는지 설명하기 난처한 경우를 가리켜 '도덕적으로 말문이 막힘(moral dumb-founding'이라고 부른다. 이는 선조체계와 숙고체계의 간극 때문에 생긴다.

갈등이 생길때면, 흔히 그렇듯이 이기는 쪽은 선조 체계다. 설득력 있는 이유를 대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뭔가 역겨운 느낌이 우리에게서 좀처럼 가시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이 두 체계의 장단점을 인식하고 조화를 꾀할 때, 우리의 결정이 편향되기 쉬운 상황들을 밝혀내고 이런 편향을 극복할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궁극적으로 지혜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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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의사선택의 과정이고, 그 결과물이다. 의사결정을 매 순간 더 나은 방향으로 잘한다면 경제적 자유로 가게 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클루지에 대한 이해는 기본기이다. 클루지란 어떤 문제에 대한 서툴거나 세련되지 않은 (그러나 놀라울 만큼 효과적인) 해결책을 뜻한다. 즉, 인간의 신체와 뇌(생각)는 그때 그때 생존에 유리한 방향으로 진화했기 때문에 완전하지 않다는 말이다. SI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그때 그때 빨리 빨리 시스템이 구동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하고 구축한다. 따라서 시나리오상 모순이 발생하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부분에서 에러가 발생하기도 한다. 인간도 마찬가지로 덕지덕지 프로그래밍되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이해는 경제적 자유로 가는 모든 방향에서 중요하다. 사업을 할 때 클루지에 의해서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고, 직원을 관리할 때도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클루지의 이해에 의해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부동산, 비트코인에 투자를 할 때에도 좋은 의사결정을 위해 인간의 뇌가 어떻게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앞으로 클루지 인간에 대한 기본기를 다지려고 한다.

클루지 1. 맥락과 기억

사람들은 자기가 놓아두었다는 거을 알면서도, 어디 있는지 몰라서 물건을 찾는 데 매일 평균 55분을 허비한다고 한다.

인간의 기억은 이렇게 허술하다. 인간은 맥락으로 기억을 저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기록하고 다시 리뷰하는 방식으로 책의 내용을 습득하려고 한다.

클루지 2. 오염된 신념

우리 인간이라는 종은 너무 쉽게 속아 넘어간다. 우리 인간이 신념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은 절대적 진리를 발견하고 부호화하는 객관적인 기계처럼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무계획적인 진화의 흉터를 고스란히 지니고 있으며, 감정, 기분, 욕구, 목표, 사리사욕 따위에 오염되어 있다. 게다가 기억의 특이한 경향들에 놀라운 정도로 취약하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해 한 측면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게 되면 그것을 자동적으로 일반화하여, 그 사람의 다른 부분까지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 이것을 후광효과라 부른다. 반대의 경우 한 측면에서 부정적인 느낌을 받게 되면 다른 것도 부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초점 맞추기 착각 이라고 불리는 현상은 단순히 사람들의 주의를 이런저런 정보로 돌림으로써 사람들의 생각을 조작하는 일이 얼마나 쉬운지를 보여준다. 자기 자신에 대한 내면적인 느낌조차 우리의 초점이 마침 그때 어디에 맞추어져 있는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경제적 자유를 원하는 현재의 나처럼...)

오염의 또 다른 원천은 일종의 편리한 사고방식, 곧 사람들이 자신에게 친숙한 것을 좋은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다. 이른바 '단순한 친숙 효과'라는 기묘한 현상을 예로 들어보자. 사람들은 한자글자 같은 것을 평가하라고 하면, 처음 보는 글자보다 이전에 보았던 글자를 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친숙한 것을 더 선호하는 현상은 어떤 제품과 서비스의 선점 효과를 발휘하게 하는 것 같다.)

A라는 기존정책, B라는 대체정책 / B라는 기존정책, A라는 대체정책을 이야기하면 두 집단 모두 기존정책을 선호했으며, 더 나아가 기존 정책이 대안 정책보다 왜 더 나은지에 대한 근거들을 열거하였다.

위협적인 상황에서 강화되는 친숙 효과

--> 경제위기 등등 어떤 대외적인 환경이 위협적으로 다가올 때 사람들이 왜 1등 업체, 친숙한 업체의 재화와 서비스를 선택하는지 설명이 된다. 경제위기 발생시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는 한 1등 기업이 더 그 지위를 공고히하는 이유가 된다.

 

확증편향과 동기에 의한 추론

우리는 주제가 무엇이든 우리의 신념을 위협할 만한 것보다 우리의 신념에 잘 들어맞는 것에 더 주의를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이것을 '확증 편향' 이라고 부른다. 예컨데 우리가 어떤 이론을 믿고 있다면, 그것을 위협할지도 모를 증거보다 그것을 지지하는 증거가 우리 눈에 더 잘 띄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믿고 싶은 것을 우리가 믿고 싶지 않은 것보다 훨씬 더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동기에 의한 추론'이라고 불리는 편향으로서 확증 편향과도 비슷한 구석이 있다. 

 

정리 : 신념의 오염, 확증 편향, 동기에 의한 추론을 다 합치면 결국 우리 인간은 거의 무엇이든 믿을 준비가 되어 있는 종이라 하겠다. 한 마디로 말해 만약 여러분이 어떤 사람으로 하여금 무엇을 믿을 만한 이유를 스스로 만들어내도록 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그것을 정말로 믿기 시작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원래의 증거가 믿을 수 없는 것으로 명백히 판명이 났는데도) 여러분을 꾸짖기까지 할 것이다. 정말로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흔들림 없이 참된 전제에서 참된 결론으로 나아가면서, 오직 참된 것만을 믿을 것이다. 그러나 진화의 산물이자 클루지인 우리 인간은 종종 결론에서 출발해 그것을 믿기 위한 이유를 찾는 식으로 거꾸로 나아가는 비합리적인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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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직장동료들과 회식을 하면서 위 클루지와 관련한 재미난 경험을 했다. '나' 뿐만 아니라 동기, 후배에게서 '확증편향'과 '동기에 의한 추론'을 직간접적으로 느꼈다. 우선 요새 관심 주제인 역행자란 주제에 대해서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요새 역행자란 책을 읽었고, 책읽기를 실행할 것이고, 거기서 유전자 오작동이 가장 흥미로웠다. 폭식 하고싶은게 유전자가 시키는 본능이고, 손실 회피 편향 등등 여러가지가 있다. 대충 이런 말이었다. 이런 책을 읽으니 나에게도 확증편향, 동기에 의한 추론이 발생할 것이다. (이전에 없던 습관과 인간에 대한 분석력을 갖게 되어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동기는 자신을 스스로 비관주의자라 생각하고 있고, 유럽생활이 한국보다 더 살기 편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여자친구만 아니면 유럽 이민을 갔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여자친구와 비관적인 생각이 잘 통해서 불행의 원인이 애 낳는 것이라고 생각해 애기를 낳지 않고 살 것이라고 한다. 그런 상황에서 역행자 이야기를 들으니 동기는 웃음부터 지었다. 그것을 너무 믿지 말아라, 일단 여러 근거를 들어 반론을 제시했고, 나는 토론을 위해 꺼낸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기 이야기도 맞다고 했다. 여기서 느낀것이 확증편향과 동기에 의한 추론이다. 클루지란 책에서 처럼 사실 인간의 신념은 굉장히 쉽게 바뀔 수 있고, 주변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 비관주의에 대한 확증편향으로 경제적 자유로 나아간다는 생각 자체를 부정하는 느낌이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후배도 내 얘기에 함께 웃으며 동기 의견에 맞장구쳤다.

추론컨데 동기와 후배는 역행자 이야기에 '말도 안되는 소리', '사기에 당하는 멍청한 인간이 있군','저건 아닌데' 등등의 생각을 속으로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직장 동료들과는 이런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직장이라는 집단의 목표를 생각했을 때 자신의 시간을 팔아서 돈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책을 통해 흔한 회식 자리에 대해 다시 한번 심리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 같고, 점점 더 연습해서 이런 능력을 날카롭게 다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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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로마 신화에는 '시시포스'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죄를 짓고 영원히 일평생 돌을 굴리는 형벌을 받는다. 하데스는 "돌을 산 정상에 올려야 한다."는 명령을 내린다. 정상까지 올린 돌은 다시 굴러떨어진다. 그러면 시시포스는 이 돌을 다시 정상에 올린다. 또다시 돌이 굴러떨어진다. 영원히. 말 그대로 형벌이다. 우리의 인생도 이와 다르지 않다. '사랑을 완성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 사람에겐 시시포스와 같은 수많은 과제가 주어진다.

 

1. 반복적으로 연애에 실패한다.

2.실패 속에서 상처를 받지만 결국 짝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갈등이 반복된다.

3. 결혼을 하지만 짝과의 갈등이 심화된다.

4. 아이가 생기고 이후 아이를 돌보는 일에 모든 신경이 쓰인다. 다량의 업무가 발생한다.

5. 아이가 성인이 되기까지 학업, 입시, 건강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6. 아이의 독립으로 삶이 공허해진다.

7. 삶의 의미를 찾아나선다.

8. 실패와 성취를 죽을 때까지 반복한다.

 

인간이 시시포스와 같이 불행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원인1. 성장하는 방법을 모른다.

자의식 해체가 안 된 사람은 반복적으로 성장에 실패한다. 결국 시시포스와 같이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제자리 걸음에 결정적으로 역할을 하는 것은 자의식, 유전자의 오작동, 지능, 방법론의 부재다. 역행자 7단계 모델을 아는 사람은 '정확한 단계'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반복적으로 밟으며 성장할 수밖에 없다.

 

원인2. 자원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

이성은 "돈은 인생에서 중요한 게 아니야"라고 외치지만, 본능은 "돈을 제발 좀 넉넉히 벌어. 그리고 인생에서 자유도를 최대한 높여"라고 반복적으로 명령한다. 풍족한 자원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다. 합리화를 반복하지만 한계가 있다. 뇌는 결국 자신이 원했던 도파민을 얻지 못함에 따라 인간에게 채찍질을 한다. '우울감'이라는 처벌을 내린다.

 

원인3. 성장이 멈춰 열등감이 반복적으로 쌓인다.

성장이 멈춘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사다리를 오르는 옆사람 끌어내리기'다. 자신이 성장할 가능성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누군가 잘나가는 모습을 보면 참을 수 없다. 어떻게든 흠을 잡아 끌어내리려고 하며, 같은 나이대의 잘나가는 사람을 보면 열등감에 가득 차게 된다. 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진 상대를 보면서 유일하게 '행복'이라는 보상을 얻는다. 정체성이 잘 잡혀 있는 사람은 다르다. 누군가 잘나가더라도 '나도 결국 성장할거야'라는 자신감이 있으면 '끌어내리기' 전략을 사용하지 않는다. 열등감에 상처받지 않으며, 잘가는 사람에게서 배우려고 한다. 성장을 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경우, 열등감이 반복적으로 쌓이고 불행함을 느낀다.

 

타고난 유전자의 명령에 따라 순지라의 인생을 살아간다면 시시포스와 같은 삶을 사는 것이다. 하지만 시시포스와 같은 평생의 과제가 있어도, 반복적으로 행복을 느끼며 인생의 자유를 얻는다면 인생의 역행자가 될 수 있다. 역행자가 되기 위해선 7단계를 밟아나가면 된다. 역행자의 7단계 모델을 한 바퀴 순환할 때 필연적으로 '실패'를 마주하게 된다. 당신이 만약 월 1000만원을 벌고 있다면, 그다음엔 1500만 원이라는 목표가 생긴다. 하지만 이는 완전히 난이도가 다른 게임이다. 반드시 패배에 직면할 수밖에 없으며, 여기서 인간은 성장한다. 단 한 경기도 패배하지 않은 테니스 선수는 없다. 한 번도 패배하지 않은 축구 선수는 없다. 세계 최고의 운동 선수들은 수천 번의 패배속에서 성장을 반복한다. 그리고 전성기를 얻는다. 

 

1. 초등학생 때 천부적 재능을 가졌더라도, 중고등학생에게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패배한다.

2. 중,고등학생 때 아무리 잘해도 프로 선수들에겐 상대가 되지 않는다. 패배한다.

3. 프로 선수가 되더라도 그 리그 탑급 선수에겐 패배한다.

4. 리그에서 탑이 되더라도, 세계로 나가면 패배한다.

5. 세계 최고가 되더라도, 이전 자신의 기록에 패배한다. 혹은 새로운 유망주에게 패배한다.

 

인생이라는 게임도 별반 다르지 않다. 왜냐하면 '그다음 목표'는 지금까지 상대해왔던 적들보단 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패를 해야만 '레벨업'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삶이 안정되면, 도파민은 '새로운 것을 얻어라'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를 얻는 과정에서 고통과 실패를 반복한다. 이때 지름길이 되어주는 것이 역행자 7단계 모델이다. 순리자들은 실패 앞에서 자의식이나 유전자 오작동으로 '레벨업'의 기회를 놓친다.

 

순리자 : "A때문이야", "국가가 헬조선이야", "그다음 레벨에 오른 사람은 사기를 친 것이 분명해. 내 문제가 아니야", "우리 부모님이 못났기 때문이야. 금수저들은 어릴때부터 교육이 좋았다고" 라고 말하며 레벨업의 기회를 놓친다.

 

역행자 : "나는 좀 더 높은 목표를 세웠으니 실패가 너무나 당연한 거야. 그래, 이제부터 뭘 보완하면 다음 레벨로 갈 수 있을까? 뇌 최적확부터 할까?자의식부터 해체할까?"를 고민한다.

 

부모가 어땠는지, 유전자가 어땠는지, 국가가 어땠는지 따질 필요가 없다. 현재 상황을 직면하고, 이제 뭘 하면 될지를 고민하라. 역행자 7단계를 모델을 밟아나가면 최고는 될 수 없어도 적어도 인생의 자유는 얻을 수 있게 된다.

실패와 시행착오는 필연적인 것이다. 이 순간에 회피나 합리화보다는 "레벨업 순간이 왔구나!"라고 즐거워하면 된다. 가장 절망적인 상황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즐거워했다. '내가 진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왔구나. 한 번에 크게 레벨업되려고 이런 고난이 찾아왔나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다시 역행자 7단계 모델을 따라고, 결국 자유를 얻었다. 실패가 다가오면 크게 기뻐해도 좋다. 당신의 수준보다 높은 과제가 눈앞에 나타났고 곧 레벨업할 거라는 뜻이니까. 자유와 가까워졌다는 뜻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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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7단계까지 정리하면서 '나'에 대한 반성을 가장 많이 했다. 이전까지 낭비했던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시간이 없었다면 역행자를 읽으면서 고찰할 생각도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또 역설적으로 낭비라고 생각했던 시간과 경험이 의미있기도 한 것 같다. 이제까지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그때 가졌던 분노, 우울, 행복 등의 감정이 왜 그랬는지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이 된 것 같아 기쁘다. 또, 언제나 경제적 자유를 원했다고 생각했는데,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꾸준한 성장을 통한 행복이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성장은 더 나은 지식을 얻거나 더 나은 기술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성숙한 인간'이라는 데 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 했는데 조금 더 성숙한 인간이 되어갈수록 더 나은 선택과 거절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또, 주변 친구와 회사 사람들을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다.

내 친구 윤창이는 항상 뚱뚱했다. 군대를 간 1년 6개월간만 정상 체중이었고, 그 이전과 이후에는 항상 110kg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유전자 오작동) 또, 대학을 다니기 위해 행신이라는 지역에서 자취를 20살에 시작했는데, 성적 미달로 퇴학과 재입학을 반복하다 30살에 졸업한 것 같다. 행신이라는 지역에서 10년간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었다. 친구들과 노는 것은 좋아했으나 서울 나가서 체험하고 경험하는 것은 굉장히 싫어했다.(유전자 오작동) 현재는 공무원이 안정적이라며 공무원 준비를 2년 넘게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항상 술자리에서 장난식으로 하는 말이 "다 망했으면 좋겠다.", "전쟁났으면 좋겠다." 등등의 상황에 맞게 유머러스하게 말하긴 하지만 열등감이 많이 쌓여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우울감이 넘치는지 술자리마다 운다. 자신만 잘되면 우리 가족은 문제가 없다면서 운다.

또, 억지로 행신에서 자취를 하면서 친구(준모)에게 빌려간 보증금(500만원) 등 총 800만원 이상의 돈을 갚지 못했다며 공무원만 되면 꼭 갚겠다고 미안해한다.

여기서 탈출구로 공무원 합격이라는 선택을 했는데 합격을 하더라도 '시시포스'의 사이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이러한 이야기를 해줘도 자의식 해체부터 안되어있기 때문에 소귀에 경읽기다. 역행자가 되지 못했더라도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을텐데... 공무원 생활을 해도 똑같은 굴레일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시시포스가 불행해지는 원인 1,2,3 모두 윤창이에게 해당된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또 느끼고 성장할 수 있으니까, 성장을 하면 되니까 그 만의 사이클 경기 중이라고 생각한다.

 

내 친구 정현이형은 항상 윤창이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시시포스 불행 원인3 나락으로 떨어진 상대를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

대학시절, 그에게 시험기간만 되면 항상 도서관가서 공부하자고 제안을 했다. 하지만 4년동안 단 한번도 제안을 승낙한 적이 없다. 그러다 졸업할 무렵 어떤 교수를 지목하며 그 인간 때문에 평균 학점 3.0을 넘게 졸업할 수 있었는데, 2.9로 졸업하게 되었다고 탓을 했다. 그 교수한테 자신의 학점을 설명하며 올려달라고 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절대 자신의 잘못은 그의 사전에 없다.

정현이형은 항상 주변과 비교한다. 주변과 비교해 상대를 부러워한다. 술만 먹으면 열이 받는다. 성장하는 방법을 모르고 자원에 대한 압박을 항상 받아 자존감이 많이 낮아져있어 열등감이 쌓여있다. 자신이 지식적으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건지 모르지만 어떤 주제가 나와도 '전문가' 행세를 한다. "아 그건 ~~해서 ~~하기 때문에 그래서 그래." 모든 주제에 대해 막힘이 없고 모르는 것이 없다. 그 중에 제대로된 사실이 별로 없고 사실이라 해도 깊이가 얕은것이 문제긴 하지만. 또, 그에게 "미안"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 렌트카를 빌려 어떤 역에서 약속된 시간보다 1시간 늦은 그를 4명이서 기다린 적이 있었는데 들은 얘기가 "먼저 가라니까 뭘 기다리고 있어."이다. 본인을 보호하기 위한 자의식이 이런 행동을 만든다. 윤창이보다 더 자의식 상태가 심각한 사람이 '그'인데 스스로 그 모습을 모른다는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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