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루지3 선택과 결정

책은 도입부에 마시멜로 이야기를 한다. 어떤 아이들은 단기적인 유혹에 넘어가고 어떤 아이들은 기다린다. 어떤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유혹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아주 어리석은데, 근본적으로 우리의 선택 능력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의 뇌는 예상 효용에 둔감하다

경제적으로 어떤 가치를 지니는지 계산해서 더 큰 이익이 되는 쪽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의 뇌는 돈을 상대적으로 계산한다

100달러를 지출할 때 25달러를 아끼기 위해 차를 몰고 시내까지 가는데 1000달러를 지출할 때 25달러를 아끼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우리의 뇌는 절대적인 관점이 아니라 상대적인 관점에서 생각한다.

--> 학부 시절, 경제학 원론 수업에서 사람들이 휴대폰을 수리하는 것이 더 적은 돈을 지출하는 것인데도 휴대폰을 바꾸는 것이 이런 심리적 오류라고 설명 들었던 적이 있다.

베버의 법칙;우리의 뇌는 돈보다 먹는 것에 탐닉한다

어째서 우리는 돈에 대해 절대적 관점이 아니라 상대적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일까?

사람들은 배부를 때보다 배고플 때 자선단체에 돈을 덜 기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가 하면 한 실험에서 '돈에 대한 큰 욕망'의 상태에 놓은 피험자들은 (다이어트를 하던 사람들을 제외하고) '돈에 대한 작은 욕망'의 상태에 있던 사람들보다 시식을 하는 동안에 더 많은 초콜릿을 먹었다. 이처럼 돈에 대한 이해가 음식에 대한 이해와 뒤얽혀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가 돈에 대해 상대적 관점에서 생각한다는 사실은 우리의 인지 발달 역사에서 일어난 또 하나의 우발적인 사건을 보여주는 예일 것이다.

--> 그레이트 헝거란 단어가 생겨난 배경을 생각했을 때 사람들은 확실히 먹는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 더 great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경향이 있다.

크리스마스 적금의 비밀;우리의 뇌는 미래를 염두하지 않는다

오로지 현재의 유혹이 미래의 추상적인 현실을 압도한다. --> yolo 전략이 이러한 특성을 잘 이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뇌는 날아간 비용에 집착한다

합리성은 우리가 이른바 '날아간 비용'에 대해 생각할 때도 문제가 된다. 더 큰 비용이 날아가는 여행을 선택한다.(비록 덜 재밌더라도)

우리의 뇌는 가격과 가치를 혼동한다

무엇이 정말로 가치 있는 것인지에 대해 사람들이 아주 막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600달러의 값을 부르면 고객은 500달러로 깎아내려 개를 산 뒤에,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파는 사람이 500달러에서 시작해 조금도 깎아주지 않는다면, 고객은 투덜대며 가게를 나설지 모른다.

우리의 뇌는 틀 짜기(framing)에 취약하다

단어 선택에 따라서 실제 결과는 같더라도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쪽을 선택한다.

정치인과 광고주들이 즐겨 쓰는 전략

어떤 상품이 사람들의 머릿속에 유쾌한 연상을 불러일으킨다면 그것이 적절하든 적절하지 않든 그 상품은 더 잘 팔릴 것이다.

 

도덕적 선택과 도덕적 직감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조건 나빠!

줄리와 마크는 남매 사이다. 그들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프랑스로 함께 여행을 떠났다. 어느 날 밤 그들은 바닷가 근처 오두막에 단 둘이 있게 되었다. 그러면서 둘은 한번 사랑을 나눠보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적어도 둘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줄리는 이미 피임약을 복용하고 있었지만 만전을 기하기 위해 마크도 콘돔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둘은 사랑을 즐겼고, 그렇지만 다시 사랑을 나누지는 않기로 했다. 그들은 그날 밤의 일을 특별한 비밀로 간직하였으며, 그것은 그들을 서로 더욱 가깝게 느끼도록 하였다. 여러분은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들이 사랑을 나눈 것은 그럴 수도 있는 일인가?

 

"저도 모르겠네요. 왜 잘못 됐는지 저도 설명을 못하겠어요. 하지만 그것이 잘못됐다는 것은 알아요."

이처럼 뭔가 분명히 잘못되었다고 느끼지만 왜 잘못되었는지 설명하기 난처한 경우를 가리켜 '도덕적으로 말문이 막힘(moral dumb-founding'이라고 부른다. 이는 선조체계와 숙고체계의 간극 때문에 생긴다.

갈등이 생길때면, 흔히 그렇듯이 이기는 쪽은 선조 체계다. 설득력 있는 이유를 대지 못한다는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뭔가 역겨운 느낌이 우리에게서 좀처럼 가시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이 두 체계의 장단점을 인식하고 조화를 꾀할 때, 우리의 결정이 편향되기 쉬운 상황들을 밝혀내고 이런 편향을 극복할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때, 우리는 궁극적으로 지혜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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