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하다보면 근본적인 문제라고 느끼는 것이 '왜'에 대한 질문이 없다는 것이다.

B상사 : A씨 이거 언제까지 해주세요.
A사원 : 알겠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이 대화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이거는 왜 해야하는 건가요? 라고 묻는 사람이 정말 많지 않다. 그렇게 질문을 하면 한국 문화에서는 뭔가 대드는 느낌도 있고 시키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는 강박관념 같은 것들이 있는 것 같다.

회사에서 기존 구성원들(오래 다니신 분들...)은 이런 프로세스대로 일을 하는 것 같다. 회의를 잡고 일을 시키는 '나' 중심으로 말을 하면 상대방이 알아서 적고 지시한대로 해오길 바란다. 그게 일을 시키는 '나'가 편하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가 노사문제가 발생하면 터져나온다. 서로 회의를 잡고 말로 하면 알아서 잘 알아듣고 알아서 해답을 가져오겠거니 하는 태도이다.

노동자와 사용자는 본질적으로 동전의 앞뒤와 같다. 사용자는 노동자가 없으면 일이 안되고, 노동자는 사용자가 없으면 일을 할 터전이 없어지니 안된다. 서로 없어선 안되지만 입장 자체는 반대되는 생각과 행동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사용자는 회사의 영업이익을 높여야 하며, 근로자는 근로자의 권리를 지켜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의를 잡고 대화를 하는 것은 시간낭비다. 서로 대화하면서 휘발성 메세지만 날리는 것은 혼란을 가중시키고 낭비를 발생시킨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노사문제에 있어 회의를 왜 할까?"

평소에 "왜"란 질문없이 회의 후 말로 지시하는 것이 일을 시키는 입장에서 편하고, 노동자측이든 사용자측이든 그렇게 일을 해왔고, 그것이 문화가 되었다.

 

"어떻게 효율적으로 노사문제를 글로 풀 수 있을까?

평소 구성원들이 일을 하는 상대방을 위해 글로 정리를 해주는 문화를 고착시켜야할 것이다. 문화를 바꾸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겠지만 정착만 한다면 회사의 의사결정 속도, 노사문제 등 모든 차원에서 레벨업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일을 시키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 때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 항상 글로 논리적으로 TODO List를 최대한 짧게 적어준다. 그리고 그 일을 해야하는 목적도 함께 적어서 준다.

 

기한 : 2024-02-30

TODO

1. 초사고 글쓰기 최적화 이론 습득

2. 글쓰기를 통한 뇌효율 개발

목적

스스로 사업화를 위한 초석 마련

 

때로는 TODO List 앞에 스토리텔링이 들어가도 좋을 것이다.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이런 방식으로 작성을 하고 궁금한 점을 달고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문화가 성립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스스로가 사용자, 노동자가 되어 이런 방식으로 지시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 회사에서 베트남사람들과 협업을 해서 it 운영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운영해나가는 task를 맡게 되었다.

베트남 사람이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이번에 배운 것을 적용해보고 스스로 피드백해보겠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