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까지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결국 내 안에 있는 인정욕이다

회사에서 중간관리자 및 임원이 베트남에 시스템 운영을 이관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나는 이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에서 운영되는 시스템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베트남 사람들을 위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떤 장애가 나면 어떻게 해결해줘 이런 알림 시스템이다.

각 종류의 장애마다 어떻게 해결하는지 전부 정의가 되어있어야 한다.

하지만 만약 이걸 하나하나 교육하고 대응하도록 한다면 이것만큼 멍청한 일이 없을 것이다.

베트남 담당자가 바뀌었을 때 다시 교육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치 우물에서 물을 길러오는 일을 반복하는 것이다. 나는 이게 어느 정도 시스템화되어 파이프라인으로 구축되길 바란다. 그래야 결국 휘발될 노가다성 업무가 되지 않는 가치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중간관리자가 공감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딱히 원하는 방향성도 없다.

어떻게 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장애별로 나눠진 가이드(매뉴얼) 문서를 베트남 사람들에게 알려줄 시스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설명을 했을 때 다음과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그렇게 개발해놓으면 또 요구사항 나왔을 때 계속 개발해야하는게 일일껄?"

 

 

마치 개발할 일이 많으니까 카카오톡, 네이버를 만들지 말았어야 한다는 말과 같다. 이 무슨 경우인가. 그렇다면 시스템 개발없이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는게 회사에 존재하는가? 더 적은 노력으로 할수만 있다면 누구보다 앞장서서 그러고 싶다. 하지만 일주일 이상을 고민해본 결과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결론을 내렸다.

텍스트로 지시사항이 하달되는 것만으로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장애 이벤트에 일관적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배달의 경우 가게에 주문이 발생하면 알람을 줄 수 있는 배달어플이 필요한 것이다.

내 상황이 답답하고 24시간 내내 어떻게 설득해야할지만 머리속에서 떠올라 다른 일이 잘 안되었다.

 

스트레스 받는건 결국 내 인정욕 문제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베트남 사람들이 내 일을 가져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저런 말따위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게 해서 좋은 효과를 내면 되는 것이다. 좋은 효과를 인정받을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전국엔 나와 같은 고민을 갖고 진심으로 불만을 갖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게 진정한 나의 문제이자 타인의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메슬로우의 5단계에서 보면 인정욕은 4단계에 속한다. 주변으로 부터 존경을 받고 명예심을 얻고 싶어하는 본능이다.

하지만 자아 실현의 욕구로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정욕을 넘어서야 한다.

인정욕에 관계없이 자아실현의 욕구를 느끼게 된다면 진정한 행복에 더 나가서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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