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에서 완전한 자유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과잉 자의식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성공한 사람이 옆에 있어도, 아무리 좋은 책을 눈앞에 두어도, 방법을 떠먹여줘도 소용없다. 대다수는 자의식을 보호하기 위해 온갖 방어기제로 일생일대의 정보를 쳐낸다. 자의식을 해체하지 않는 이상 그 어떤 발전도 할 수 없다. 대다수의 머리 좋은 사람들이 일정 나이부터 '남탓'만 하며 영원히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의식의 꼭두각시 줄에 놀아난다. 이 끈을 잘라내야만 자유로 전진할 수 수 있다. 자의식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심리기제지만, 자유로 가는 거의 모든 길목에서 사람들을 방해한다.

1단계 자의식 해체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자의식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2가지 경우로 나뉜다고 생각한다.

 

1. 본인이 소중하고 특별하다는 자의식

필자는 어렸을 적부터 부모님으로부터 똑똑하다는 칭찬을 많이 듣고 살아왔다. 실제로 초등학교에는 공부를 딱히 하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런 모습을 본 부모님이 가장 많이 한 말이 "우리 아들은 똑똑한데 노력을 안해서 1등하지 못한거야"였다. 이런 영향이 중고등학교까지 영향을 미쳐 할 수 있는것만 하고 할 수 없는 것은 시도조차 꺼려지게 만들었고, 시험을 잘 못보는 날이면 '똑똑한데 노력을 안해서 그런거야'라는 보호기제를 만들었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굉장히 흔히 하는 부모들의 착각이고 행동이었다. 일종의 유전자 오작동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의식은 실패하길 더욱 두려워하게 만들었고, 계획한대로 되지 않으면 부모님을 탓하게 만들었다. 부동산이 폭등하기 전에 샀었으면 지금쯤 더 편하게 살았을텐데.. 그때 아빠가 전세 살으라고 해서 그래... 이 모든게 다 아빠 때문이야... 라는 한심한 생각이 그 중에 하나다.

2. 위와는 반대의 자의식은 본인이 특별히 저주받은 운명이라는 자의식이다.

이 또한 무엇인가 도전하거나 실패했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동되는 자의식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대학생활에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점수가 나오질 않는다면 '그래 내가 하는게 다 그렇지 뭐... 안될 줄 알았어'라는 식의 자의식이다. 원래 안될거기 때문에 크게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보호기제다. 이러한 보호기제에 빠진 친구들을 여럿 보았다. 하나같이 부정적인 태도와 생각들로 가득차있고, 그것이 당연한 것이며, 자신과 다른 인간은 재수없는 사람으로 찍힌다. 또, 혼자보다는 주위의 사람을 자신과 똑같이 만들기 위해서 대화 중 지속적으로 은연중에 부정적인 생각을 주입한다. 그러다 주위 사람도 떠나고 결국 인간관계가 모두 희미해지면서 방구석을 지키는 혼자의 삶으로 변해가는 유형이다.

 

이러한 자의식을 해체하기 위해서 우선 자존감과 자의식을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의식을 해체하다가 자존감을 지키지 못하면 또 다른 자의식을 만들어 굳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 자의식을 통해 드는 방어기제의 생각은 제 3자가 보듯이 판단해야 한다. '남탓 환경탓'의 생각이 들면 '아 또 자의식을 통한 방어기제가 발동되는 구나'라고 이해한다.

프로젝트에서 기간이 늦어진다고 담당자가 압박이 들어오면 '지들이 짧게 기간을 주면서 어떻게 하라고'가 아니라  '그래 내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아끼고 있구나. 기간이 늦어지는건 내 잘못이고 미안하지만 에너지를 아껴야 퇴근 후 나를 위한 일을 할 수 있어, 잘하고 있다는 말이야.'라고 이해한다. 동시에 이렇게 성장한 나에게 스스로 성취감을 느낀다.(이 때 나의 정체성이 이미 확립이 되어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그러면 자존감을 지키면서 자의식을 해체할 수 있다. 단계별로는 다음과 같다.

1)탐색 : 자신의 기분 변화 등을 잘 관찰하고, 이 기분이 어디에서 오는지 확인한다.

2)인정 : 기분 변화의 이유를 객관적으로 잘 살펴보고, 현재 자신의 처지와 비교해서 인정할 것은 순순히 인정한다.

3)전환 : 인정을 통해 열등감을 해소하고, 이걸 변화의 계기로 삼기 위한 액션 플랜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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