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보내고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했고,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주변 사람의 얘기로 인생을 배우려고 했다. 내가 경험한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주변의 경험들을 간접체험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최근에 깨달았고, 최근들어 책읽기를 습관들였다. 주변 사람이 아니라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역행자라는 책을 읽었다.

요즘 인생이 계획한대로 흘러가지 않았고, 그것의 이유로 나를 둘러싼 환경이나 상황 등등을 탓했고,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 멍해질때가 많았다. 왜 아빠는 나에게 대기업에 계속 있으라고 강조할까... 내가 힘든것은 중요하지 않고 그냥 대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게 부모 입장에서 편하기 때문이 아닌가...얼마나 이기적인 생각인가 등등이다.

이런식으로 직장 동료, 부모, 집값이 폭등한 현실 등등을 탓하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이러한 생각이 자리잡았고, 추석내내 침대에 누워 아무것도 안하고 쉬면서도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해서 지쳐있었고 마치 시체처럼 무엇도 못할 사람처럼 누워만 있었던 것 같다.

역행자라는 책을 읽고 위의 생각이 자의식의 남용 + 유전자 오작동의 결과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문제가 아니라 다른게 문제라는 자의식은 남탓하기 바쁘게 만들었다. 원시시대에는 그러한 생각이 절망에 빠지지 않고 다시 사냥에 나가 성공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었겠지만 현재를 사는 나에게는 독과 같다. 또, 직장이 힘든 이유는 눈치 보면서 좋은 평판을 얻으려는 유전자의 오작동이었을 뿐이다. 원시부족에서는 좋은 평판이 생존을 결정했지만 현재는 그렇지 않다. 눈치볼 이유가 없어졌다.

나는 그저 현대사회에 맞지 않는 자의식과 유전자가 발전한대로의 생각을 아무 철학없이 받아들였을 뿐이었다. 문제의 원인은 오로지 '나'와 나의 '생각'에 있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해도 op.gg 에 들어가서 템 트리, 여러 공략을 읽어보는데 왜 인생 문제에 공략집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

역행자라는 책은 인생의 공략집이다. 이것은 법칙이고 기본기이기 때문에 역행자의 7단계 모델을 단계단계 빠짐없이 완전하게 밟아 나가야한다. 이러한 단계 중 1단계 건너뛰거나 부족하다면 자유로운 삶에 도달하지 못하고 10년 이상은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중에 포인트만 다시 읽어보고 다시 복기하기 위해 나만의 언어와 경험들로 7단계에 대해 연재할 생각이다.

 

*역행자의 7단계

1. 자의식 해체

2. 정체성 만들기

3. 유전자 오작동

4. 뇌 자동화

5. 역행자의 지식

6.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7. 역행자의 쳇바퀴

 

1. 자의식 해체

인간의 자의식의 과한 남용은 우리의 발전을 완전히 가로막는다. 예를 들어 '나는 돈에 진짜 관심이 없어', '돈 버는 법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등의 말도 대부분 자의식 상처를 피하기 위한 합리화에 지나지 않는다. 누구보다 돈을 원함에도 '돈은 좋은 거야'라는 걸 인정하는 순간 본인의 인생이 부정당하기 때문이다. 대다수는 돈에 대한 트라우마와 공포 때문에 회피라는 어리석은 결정을 한다.

결국 이들은 '투영하기'를 통해 애먼 곳에 자아를 투영하며(동호회 회장 등등) 인생을 모두 낭비해버린다. 열등감이 발동되었을 때 스스로의 못남을 인정하고 어떻게 발전할 수 있는가를 고민할 때 인간은 성장할 수 있다.

 

2. 정체성 만들기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의 한계는 세계의 한계"라는 말을 남겼다. 마찬가지로 정체성의 한계는 인간의 한계이다. 가령 '평펌한 한국 사람' 이란 정체성을 가진 이가 경제적 자유에 다가갈 가능성은 0퍼센트이다. 한편 '한 달에 1억 벌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이는 여기에 근접할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갖게 된다. 이는 자신의 정체성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 대단한 노력 없이도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스스로에게 '베스트셀러 작가되기'라는 정체성을 부여한다면 정말 그 지점에 도달할 확률이 생겨난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정체성을 자유자재로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2단계에서는 '정체성'을 의도적으로 형성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정체성을 마음대로 갖고 논다면 자유를 얻을 확률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일 수 있다.

 

3. 유전자 오작동

평범한 인간은 유전자 오작동에 의해 인생을 갉아 먹힌다. 유전자 오작동을 이해하고 그걸 고친 사람만이 더 나은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유전자 오작동이란 무엇일까? 우리의 몸과 본능은 수십만 년 동안 원시 시대 환경에 맞게 진화했다. 원시 시대에는 음식을 보면 무조건 달려들어 먹어치워야 생존에 유리했다. 하지만 이제 칼로리 과다로 성인병을 달고 사는 현대인에게 그런 본능은 오히려 위험이 된다. 이 잘못된 본능이 바로 '클루지 kluge'다. 빛을 보고 날아가도록 프로그래밍된 나방이 가로등 안에 갇혀 죽고말듯이, 진화상 유리했던 과거의 본능이 우리 머릿속에 남아 바이러스처럼 악영향을 끼친다. 우리 머리와 몸에 심어진 이 원초적 본능의 작동 방식을 잘 이해하지 않으면, 잘못된 판단을 거듭하며 평생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나는 왜 이걸 원하며, 이런 욕망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클루지를 잘 이해한 사람은 그릇된 욕망의 덫에서 벗어나 인생에서 큰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된다.

 

4. 뇌 자동화

앞의 방법들로 본능의 꼭두각시 끈을 잘라냈다 하더라도 머리가 안 좋으면 자유를 얻을 수가 없다. 독해력이 떨어지면 이 책을 봐도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고 5~6단계의 지식과 방법을 흡수할 수 없다. 돈 버는 일도 마찬가지다. 무슨 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채 몸만 고생하다 포기하기 일쑤다. 머리를 어느 정도 좋게 만들어야 한다. 최고의 가성비 방법들이 책에 소개된다.

 

5. 역행자의 지식

인간은 하루에 수많은 결정을 반복한다. 평번한 사람이 하는 하루 10개의 판단 중에서 5개의 좋은 판단을 하고 5개의 판단을 그르친다고 가정하자. 만약 이 사람이 '역행자의 지식'을 통해 좋은 판단을 할 확률을 10퍼센트 늘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단순히 생각했을 때, 하루 1~2개씩 더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다면 10년 뒤엔 3650일간 좋은 판단이 복리로 쌓이게 된다. 복리의 힘은 어마무시해서 훗날 인생의 격차는 현격히 벌어질 수밖에 없다. 그 결과의 값은 돈 뿐만 아니라 '인생의 자유'를 얻는 것이다.

 

6.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5단계까지는 기초 체력을 다지는 근육 운동이었다고 할 수 있다. 복근, 허벅지, 팔, 허리, 등 모든 부위의 근육이 잡혀 있기 때문에 어떤 운동을 시작하더라도 빨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기초가 좋다고 해도 테니스 라켓을 처음 잡은 사람이 훌륭한 경기를 할 순 없다. 이번 단계에서는 경제적 자유를 얻는 방법을 상황별로 구체적으로 다룬다.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길은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나는 어떤 상황에서는 경제적 자유에 이르는 알고리즘을 그려볼 생각이다. 당신이 중소기업을 다니든, 대기업을 다니든, 저임금노동을 하든, 자영업을 하든, 백수든 상관없다. 경제적 자유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은 어디에든 있다.

 

7. 역행자의 쳇바퀴

인간의 본성에는 실패와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각인되어 있다. 선사 시대에 실패와 패배는 곧 죽음과도 직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인간은 오래전부터 이를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망설이며 일을 실패했을 때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역행자는 이 원초적 두려움이 쓸모없는 것임을 이해하고 있다. 나아가 이러한 본능을 역행하여 고의로 패배에 직면함으로써 레벨업을 하기도 한다. 세계 최고의 테니스 선수, 축구 선수, 프로게이머들은 정상에 오르기까지 수천 번 패배를 한다. 선수들은 자신의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더 강한 상대와 경기를 하게 되며, 뛰어난 선수들은 승리보다 패배를 해야만 진정한 레벨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당신이 '부자 되기' 게임에 참여했다면 이처럼 반드시 패배에 직면해야 한다. 역행자 1단계에서 6단계라는 쳇바퀴를 통해 패배에 직면하고, 다시 레벨업이 반복되면 어느 순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완전한 자유에 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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