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전체 가구 중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는 1천400만 가구에 가구원 수별로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이 정책을 바라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지능'이다.

경제란 본디 겨울이 있으면 봄이 있고, 봄이 있으면 겨울이 있는 법이다. 자본주의에서 겨울이 오면 사회 최약계층은 소외받게 된다. 자본주의는 신용을 바탕으로 한 대출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자세한 사항은 다음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당장 '내가 10만원, 20만원 더 받는 구나, 못 받는 구나'에 신경쓰면 경제적으로 사회 최약계층으로 갈 확률이 높다. 이 글을 보는 사람들은 그래서 겨울인 이 시점에 행해지는 정책들을 거시적으로 판단하고, 봄이 왔을 때를 준비해야 한다. 그렇다면 당장 받는 10만원, 20만원 보다 10년, 20년 인생을 살며 더 큰 부를 손에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땡전 : 가치가 떨어진 당백전을 이르는 말

역사를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선대원군과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알고 있을 것이다.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경복궁을 중건하는 것이 중요 정책이었던 흥선대원군 입장에서 엄청난 재정이 필요했다. 하지만 무리한 공사로 민심은 흉흉했으며 국고마저 텅 비어버려 재원확보를 위해 조선정부는 당백전을 주조하기에 이른다.

결국, 하이퍼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당백전은 땡전이라고 불리게 된다.

 

하지만 현 대한민국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수가 없으며, 정부에서 직접 국민들에게 돈을 주는 양적완화가 가능한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1. 디플레이션

경제 전반적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디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우리 경제는 사실 코로나 사태 몇 개월 전부터 디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걱정하고 있었다. 즉, 신용사회에서 신용이 깨져 원화가 시장에서 도는 속도가 점차 둔화되어 간다는 뜻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니 디플레이션이 심각해져갔다. 정부에서는 금리인하 등 조치를 취하였으나 부족했고, 직접 돈을 지급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2.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

전 세계적으로 진정한 돈은 '금'이다. 나라가 무너져도 금이 있다면 어떤 나라에서도 경제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돈은 '달러'이다. 자세한 이유는 다음에 포스팅 하도록 하겠다.

이에 원/달러 환율의 안정적 유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 이전 한미간 600만 달러 통화스왑을 맺었었다. 치솓는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서인데, 미국이 무제한 양적완화 정책을 펴며 환율 방어가 굉장히 쉬워졌다.

달러의 가치가 원화에 비해 평가절하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정책 발표 후 16.9원이 내린 1249.6원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

 

3.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이번 경제 위기도 언제가 회복될 것이다. 시장의 신용이 회복되고, 점차 시장에서 원화가 돌기 시작할 것이다. 특히, 미국의 무제한 양적완화가 대한민국 시장에 크게 작용할 것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인플레이션은 오지 않겠지만 현재보다 물가가 상승할 것이며, 주식, 부동산 등 실물의 가치가 상당부분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회복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장기적 안목을 갖고 준비해 나간다면 지금의 10만원, 20만원 보다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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