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을 방해하는 시스템 운영 업무

시스템 장애 문자가 하루 중 수시로 울리고, 장애 알람을 놓치면 중간관리자로부터 압박받는 시스템 운영업무가 과연 몰입으로 성공하기 위이로울까?

 

24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통해 알림을 받는다. 알림은 담당하고 있는 it 시스템 장애문자, 선감지를 위한 장애 경고 문자, 동료들의 대화 등 여러가지가 포함된다. 알림을 받는 경로도 다양하다. slack, 문자, 사내 messenger, 전화, Line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곳에서 쉼없이 알림을 받고 그것에 대응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신경써야하니 뇌에서는 저녁만되면 부하가 일어난다. 또, 가끔은 새벽에도 전화를 받아서 장애 상황이면 컴퓨터를 켜고 원격 접속을 통해 해결한다. 수면의 질까지 떨어진다.

 

'정리하는 뇌'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선택할 수 있는 용량이 정해져있다고 한다.

어떤 것에 집중하고 성장할 시기에 회사 업무 자체가 이러니 성장에 방해가 된다. 아니 오히려 성장하지 못하게 막는다. 왜냐하면 뇌에서 선택할 용량을 다 쓰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알람을 놓쳐서도 안되지만 알람으로 정말 시스템 장애 상황이라면 조치를 10분안에 해야 한다는 룰이 있다. 그렇다면 다른 활동을 할 때에도 뇌에서 알람을 신경쓰고 있을 뿐더러 알람 발생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상황을 생각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맞는 업무일 수 있지만, 몰입을 통한 성장을 목표로 하는 나에게는 맞지 않는 업무다. 이런 일은 사실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누군가에게 레버리지 해야 한다. 현재 베트남 개발자들에게 레버리지 하려고 있지만 소통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쓰기를 통해 이 업무가 나에게 맞지 않는다는 확신을 얻었다. 메타인지가 조금 상승했다. 막연히 나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글로 정리하니 한결 편하다.

또, 이런 결론을 통해 다음 스텝을 기획하기 쉬워졌다. 운영업무를 벗어나는 것이다. 이직이 될 수 있고, 팀내 다른 업무를 맡겠다고 할 수 있고, 베트남 개발자들에게 레베리지하는 것이다.

우선 베트남 개발자들에게 레베리지를 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그럼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팀내 다른 업무를 맡겠다고 할 것이다. 그럼에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이후 창업을 꿈꿀 수 있는 다른 회사를 찾아서 이직을 해야겠다.

나아지더라도 창업을 위한 이직은 필수일 것 같다.

 

글쓰기를 통해 메타인지를 높이고 상황 정리를 할 수 있어 한층 성장한 기분이다.

 

반응형
우리 모두는 낙타로 시작한다


글쓰기를 한다는 것은 어디로 향하는지 모르는 목줄이 달려있는 낙타처럼 살다가 그 목줄을 가위로 자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즉, 글쓰기는 내 의지로 주체롭게 살기 위한 첫 단계라고 볼 수 있다.

 

글쓰기가 그렇게 대단한 것이라고? 뭐가 좋아지는데? 라고 묻기 전에 우선 우리 모두 왜 낙타로 시작하는지 알아야 한다.

왜 모두 낙타로 시작하는가?

자본주의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알아야 한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본주의는 3차 산업의 진입기에 핸리포드가 자동차 공장을 짓고, 대량생산 체계를 만들기 시작하는 그 시점부터 이해하면 된다.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물품을 생산해야 하는데, 농사를 짓고 먹고 사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해가 뜨고 지는 것을 기준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시간 약속을 지키기 않고, 지시한 것을 지키지도 않고 열심히 일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9 to 6에 적응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부터 그 훈련을 시키며 주입식 교육체계를 만들어간 것이다.

 

그렇기에 금수저, 다이아몬드 수저를 제외한 모두는 낙타의 단계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까지 모두 취업을 위해 교육을 받는다. 주입식으로 교육을 받고, 말을 잘 듣는 훈련을 하고, 여기서 좋은 성적을 거둔 사람만이 좋은 기업에서 일할 수 있는 조건이 부여되었다. 또, 사회 전반에서 그것이 성공의 루트처럼 여겨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어떻게 낙타신세가 되었는지 모른체 주인이 목줄을 이끄는대로 열심히 살다가 죽었다. 고속 성장기에 그렇게 해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모두가 충분히 열심히 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글쓰기, 낙타가 스스로 목줄을 끊어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겠단 의지이자 도구

하지만 3차 산업에서 it 위주의 4차 산업으로 넘어가는 현재는 다르다. 점점 선진국들은 저성장을 겪으면서 성장의 과실을 모두 나룰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기술의 발달로 단순하면서 불필요한 직업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에 따라 필요한 직업이 새로 생기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을 담을 수 없어졌다.

그렇지만 it 기술 AI, 블록체인, 로봇 등이 발달하면 할수록 기술을 누리는 혜택이 민주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방송국 3사가 아니면 연예인들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 없었다. 현재는 it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유튜브로 누구나 1인 방송국을 만들 수 있고, 심지어 이전보다 더 큰 영향력을 만들 수 있는 시대다.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기술로 금융 민주화가 진행이 될 것이고, AI + 로봇 기술로 가사 노동의 민주화까지 도래할 것이다.

이런 시대가 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대로 여전히 남들에게 끌려다니는 삶을 살 것이다. 그럴수록 빈부의 격차는 극도로 심해지면서 상위계층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가 현재보다 현격히 떨어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시대에서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도 끌려다니지 않겠단 의지(메신저가 되는것)와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력을 창의적으로 발현할 것인지 하는 철학이다. 2가지 조건을 만족할 수 있는 것은 글쓰기가 그 유일하다. 그래서 글쓰기가 주체적 삶의 본질이자 출발점이다.

철학과 남다른 창의성을 글쓰기를 통해 정리해야만 한다. 이를 통해 기술의 발달로 AI와 경쟁하는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오히려 AI 위에서 AI를 이용해 사회의 비효율을 최적화할 수 있다.

 

다가올 미래 사회에서 AI에 끌려다닐 것인가? 끌고 다닐 것인가?

 

데카르트의 명언으로 글을 마무리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반응형

+ Recent posts